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고 할수록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들게 된다.
어렸을 적에는 친구면 다 좋고 친구면 다 되는 온통 친구가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나가면 항상 먼저 찾게 되는 것이 친구들이었고 아무것도 없이 그냥 만나서 같이 노는 것만으로 즐거웠던..
물론 지금도 친구들이 너무 소중하고 좋지만 크면 클수록 그 시절에 내 옆에 있던 친구들이
지금은 연락도 하지 않거나 얼굴을 볼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게 뭔가 그렇게 크게 서운하거나 그렇다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사회생활도 하고 자기만의 생활도 지키기 위해 바빠지면서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는 것이니
가끔은 어렸을 때 친구들과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철없이 재밌게 놀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학교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장난치고... 쉬는 시간에 복도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방과 후에 교실에 앉아있는데 노을이 지는 창문으로 커튼이 휘날리면서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앉아서 친구들과 놀았던 그때...
어른들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하셨던 말씀이
'너 옆에 친구 많이도 필요 없다. 딱 3명 정도만 만들어도 성공한 거다'라고 하셨는데
맞는 말인 거 같다. 지금 당장 전화해서 친구에게 '너무 힘드니까 나 좀 위로해 주러 올 수 있어?'라고 했을 때 와줄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될까? 나는 그런 친구가 있나?라고 생각해 보니 다행히 있는 거 같다. 물론 그 친구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렇다.😁
나이가 든 이후에는 나도 자연스럽게 나에게 더 집중하기 시작한 거 같다. 내가 하는 일 혹은 자기계발은 한다거나
물론 놀기도 한다. 나는 노는걸 아주 좋아하지만 그 빈도 수가 좀 줄었다.
크면 클수록 주변에 친구들이 그대로인 친구도 있고 점점 더 사람이 멋있어 지는 친구들도 있다.
사람을 가려서 만나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점점 더 발전하는 친구들이 옆에 있다면 당신 또한 멋있게
그들과 어울리는 사람으로 발전할 것이다.
내가 위의 말을 했다고해서 당장 옆에 있는 놀고 있고 생각 없어 보이는 친구를 정리하라는 뜻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볼때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A friend is a second self. = 친구는 제 2의 자신이다.
-아리스토 텔레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에게 선뜻 연락하기가 망설여진다.
그 친구도 연락을 하지 않았으니..'바빠서가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나를 불편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몇 년 동안 연락이 없다가 대뜸 연락하면 뭐지?라는 생각이 바로 들지 않나? 나 또한 그랬지만 나는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상대방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에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싸워서 혹은 불미스러운 일로 안 좋게 사이가 마무리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여 사이가 악화된 경우가 대다수 일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니 만약 순간의 감정이었고 지금 다시 생각해 봤을 때 정말 좋은 친구였다면 다시 한번 연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게 아니라 정말 많은 생각을 한 뒤에 친구를 끊은 것이라면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수록 더욱 연락하기 힘들어지고 기억에서 잊혀서 갈 것이다.
그러니 혹시라도 안 좋게 끝나버린 친구가 있거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데 연락하기 망설여지는 친구가
있다면 시간이 더 지나가버리기 전에 연락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만난 그 친구가 다시 평생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다른 배울 점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오늘 연락을 해봐야겠다.😁
